'승모근'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승모근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승모근 없애는 운동’, ‘승모근 보톡스’, ‘승모근 담’, ‘승모근 통증’ 등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다. 과연 승모근은 없애면 좋은 근육인 걸까. 하이닥 운동상담 신승렬 운동전문가에게서 승모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들어봤다.
Q. 승모근은 어떤 근육인가?A. 승모근은 위로는 뒤통수부터 경추 1번까지, 옆으로는 양 어깨를 가로지르는 등 근육이다. 상당히 큰 근육이기 때문에 상부·중부·하부로 나뉜다. 승모근은 중력과는 반대로 작용해 어깨와 팔을 지탱한다. 또,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거나 어깨 뼈를 회전하는 데도 쓰인다. 사실, 정면에서는 승모근의 상부 일부만 보이는데, 그 상부 승모근조차 부분적으로 보일 뿐이다.
Q. 승모근이 커 보이는 것은 상부 승모근이 커졌기 때문인가?A. 일반적으로 승모근이 커 보이는 경우를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상부 승모근을 자주 쓰는 동작을 해 승모근이 강화되는 경우다. 상부 승모근을 많이 쓰는 자세는 팔을 머리 위로 드는 동작(만세 동작)이나 어깨를 으쓱하는 동작이다.두 번째는 근육의 불균형이다. 평상시에 만세 동작이나 어깨를 으쓱하는 동작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근육의 불균형으로 승모근이 커 보인다. 근육 불균형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상부·중부·하부 승모근의 힘의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날개뼈가 아래로 처지거나 등이 굽는다면 상부 승모근이 커 보일 수 있다.
Q. 근육 불균형에 대해 더 설명해달라A. 상부 승모근이 약해졌기 때문에 승모근이 과도하게 발달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상부 승모근은 날개뼈를 몸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기능(상방 회전)이 있는데,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상방 회전이 되지 않고 날개뼈가 하강하게 된다. 그 결과 상부 승모근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긴장하게 된다.이 상태를 정면에서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승모근이 커진 것처럼 보인다. 또, 근육이 뭉친듯한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Q. 날개뼈가 처졌거나 등이 굽은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A. 날개뼈가 처진 것은 쇄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쇄골은 몸 중앙 쪽의 쇄골을 기준으로 끝이 15~30도 정도 올라가있는 것이 정상이다. 그보다 끝이 내려가 있다면 날개뼈가 정상보다 처진 것으로 볼 수 있다.등이 굽은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이렇다. 벽에 뒤꿈치와 등, 머리를 붙이고 허리 뼈와 벽 사이 공간이 손바닥 한 장 정도, 목뼈와 벽 사이 공간에 손가락 두 개 정도의 간격이 정상이다. 그 이상의 공간이 있다면 등이 굽었다고 볼 수 있다.
Q. 승모근 보톡스를 맞으면 효과가 있는지A. 상부 승모근이 실제로 과도하게 발달했다면 근육의 힘을 줄이는 보톡스를 맞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맞으면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상부 승모근이 커 보이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이 있는 것 자체가 기능적 이상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보톡스를 맞으면 근육의 기능적인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승모근이 과도하게 보이는 체형은 결국 근육 불균형의 결과다. 눈에 보이는 현상뿐만 아니라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신승렬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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